우리 사회에는 공부중독이 만연해 있다.
공부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유예시켜주는 프리패스 역할을 하고 있다.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익스큐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 것은 아직 시험을 보지 않은 상태로 나의 능력을 검증받지 않아도 된다. 공부는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기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만능감"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것을 개인이 아닌 국가의 관점에서 보자면 제도적으로 모두에게 자리를 "배분"하지 못한 문제를 개인의 "부족함"으로 떠넘기는 것이다. "네가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라고 말하면 수긍하고 더욱 공부에 매진 할 테니까
그렇게 우리 사회는 공부에 집착한다. 사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험해야할 것들조차 "교육"을 통해 배우려고 한다.
대인관계를 맺는 방법, 연애기술도 가르치는 학원까지 생겨나고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공부중독이 아니라 "교육중독"이다. 우리사회가 왜 교육중독에 빠졌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공부가 답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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