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동아리
등록일 : 20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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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안독서회 】8월 모임 – 스토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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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자 : 2019년 8월 22일(목)
■ 장 소 : 굴리엘모카페
■ 참 여 자 : 6명 (고**, 김**, 박**, 이**, 조**, 현**)
■ 도 서 명 :스토너 / 존윌리엄스
■ 토론내용 :
1) 이번 책처럼 표지 디자인에 시선과 마음을 빼앗겼던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표지 디자인의 그림, 어떻게 느끼고 해석하셨나요?
①논제를 접한 후 표지를 봤는데, 표지 속 인물의 체념하고 인내하는 듯한 스토너의 눈빛이 읽혔다.
② 읽기 전 책 표지를 본 후 철학책인가 하는 생각 -> 읽은 후 이해할 수 있었던 표지.
③ 제목이 주는 느낌이 무거워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었음.
스토너라는 사람의 음영을 표현했다고만 생각했는데, 나누고보니 다른 의미로도 읽힘.
④ 수용소에서의 이야기를 그린 책일거라 짐작하게 만들었던 표지
⑤ 볼수록 마음에 들었던 표지, 스토너의 인생이 나타난 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⑥ 표지의 인물 옆 책으로 보여지는 부분부터 표지와 속지의 재질까지 소설을 잘 표현한 듯한 느낌을 받아 인상적이었다.
2)스토너는 소네트를 접한 후 문학에 빠져들게 되고 문학을 향한 목적 없는 열정이 그의 미래를 바꿔놓습니다. 여러분이 문학에 매혹되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① 중2 때 김소월의 초혼을 접한 후 혼자만의 습작에서 작가들의 내면과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그리움의 극치로 다가왔던 부분
② 나에게 소네트는 도종환의 시다.
섬을 접한 후 시의 맛을 알게 되었다. '내가 사랑한 당신'은 지금도 자주 읽으며 이렇게 살아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③ 너무 시끄러운 고독, 어려운 책이지만 돌아서면 스며들 듯 다가오는 책
④ 학창시절 주입식 교육으로 문학에 관심이 없다가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접한 후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고, 밴드 활동을 통해 피천득 시인의 시도 접하며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⑤ 시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야기 나누다 보니 생각나는건 김춘수의 꽃이다.
고등학생 시절 좋아서 외우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⑥ 힘들었던 순간 손에 들고 있었던 책, 그리스인 조르바.
평소의 나였다면 받아들이지 못했을 주인공의 삶이 힘겨움으로 틈이 나있는 마음 속으로 강렬하게 들어왔던 경험이 있다.
3)스토너는 슬론 교수를 통해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문학에 대한 열정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은 타인에 의해서 감추어졌던 자신의 내면을 인식하게 되고, 삶이 달라지는 경험을 해 본적이 있나요? 있다면 그 이후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모르겠나, 스토너군?” 슬론이 물었다.
“아직도 자신을 모르겠어? 자네는 교육자가 될 사람일세.”
“그런 걸 어떻게 아시죠? 어떻게 확신하십니까?”
“이건 사랑일세, 스토너군” p. 31
① 평소 스스로를 감성적인 사람이라 여겨오다 가까운 지인의 반대되는 의견(이성적이고 치밀하고 틈이 없는 사람)에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후 스스로에 대한 재평가가 나와 맞지 않은 타인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며 다름에 대한 미움을 달리 느낄 수 있었다.
② 대학생 시절 말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겨 친구들과 멀어졌던 경험이 있다.
믿었던 친구인만큼 상처가 컸지만, 그로 인해 인간에 대한 물음과 성찰 그리고 인간의 악에 대한 궁금함이 커졌다.
그 영향으로 관련 소설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악이라고 규정짓기보다는 인간에 대한 연민이 더욱 커졌던 경험이 떠오른다.
③ 스스로를 조용한 아이로 여기던 중학생 시절 응원단장으로 추천을 받았다. 그로인해 내가 몰랐던 나를 느꼈던 경험이 인상 깊었다. 내가 몰랐던 나와 조우했던 중학생 시절이었다.
④ 며느리, 엄마, 아내 등의 이름으로만 살아오던 어느 날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가족들을 보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 이후 타인에 맞추고 숨기기보다는 나를 드러내놓고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단, 강한 표현보다는 부드러움과 유머,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⑤ 지인과의 톡방에서의 대화 중 별 뜻 없이 건넸던 이야기를 예민하게 받아들인 상대방을 보며 놀랐던 경험이 있다. 말을 할 때 타인의 입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고, 그 시간을 거쳐 갈등이 있었던 지인과 나는 대화시 내식대로의 해석을 조심하게 되었다.
⑥ 부모 조차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 때 무조건적으로 나를 믿고 지지해주었던 남편으로 인해 나 다운 삶을 살고 있다.
스토너가 슬론교수를 통해 얻었던 깨달음을 남편으로 인해 느끼고 있고, 책과 함께 하는 이 시간 또한 남편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시간이었다.
4)인생은 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지요. 스토너는 선택의 순간들에서 소극적 방향으로 선택을 했다고 보여집니다만 그 선택에 대해 후회 혹은 잘한 일이다라는 뒷날의 감정표현이 없어서 궁금해지고 합니다.
여러분은 스토너의 선택이 긍정적이신가요?
아니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비관적이신가요?
① 스토너의 입장에서는 최선이었을거라 생각했기에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스토너와 캐서린이 이별 하는 부분이 화룡점정이라고 보여졌다.
② 스토너를 보며 떠오른 두 인물, 남편과 알던 회사 사장님.
둘을 비추어봤을 때 스토너의 선택은 나 역시 최선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③ 나랑 비슷한 부분이 많은 스토너.
타인의 시선에는 답답하게 보여질 수도 있는 면이 나에게도 있기에 스토너의 선택이 이해가 된다.
④ 인생의 덧없음과 가망없음을 받아들이는 스토너의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
인간은 누구나 선택 후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를 한다. 다만 그 후회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일 것이다.
선택의 기준이 자신이었던 스토너 그리고 이후의 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마음에 와닿았다.
단, 엄마의 입장에서 본 딸과 관련된 선택은 아쉬웠다.
4-1)위 질문과 관련하여 다른 논제를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사건에 있어서 선택을 하고 난 후 특별히 후회 혹은 긍정적 느낌이 남았던 사건이 있나요?
아내 그리고 엄마의 역할이 크게 느껴지는 우리인만큼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고갔던 논제.
“인생을 다시 살수 있다면 살 것인가?”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여자에게 결혼은 후회로만 다가가는가?”
“결혼은 후회인반면 자녀는 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
“결혼에 있어 부정적 시선이 많은 여성들, 과연 남자들도 그럴까?”
등 또 다른 물음이 이어졌던 시간.
5)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스토너, 그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삶은 부부, 개인적 성취, 친구, 직장, 자녀와의 관계 등 여러 복합적인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토너의 삶이 행복 or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관계 속의 스토너를 더 크게 바라본 것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나눠 봅시다.)
- 행복한 삶이다
- 불행한 삶이다
행복한 삶이다 : 3
불행한 삶이다 : 1
미선택 : 1
① 고난속에서도 본인이 원하는걸 찾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스토너는 소신있는 삶,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②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어머님을 모시지도 못했던 상황 등을 읽으며 스토너의 외로움을 느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연결성이 부족했던 스토너, 그가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③ 관계와 관련된 부분에서 오히려 더 행복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걸 찾고 이루어나갔던 스토너는 행복한 삶이었을 것이다.
④ 행복한 것 같지만, 처음에 이디스가 아닌 캐서린을 만났더라면...
야망이 있어 학장이 되는 마음을 먹었더라면...하는 아쉬움과 스스로가 원했던 시간이지만 타인과의 단절 속 자기 안에서만 살았던 스토너의 삶을 떠올려볼 때 온전히 행복하다고는 느껴지지 않기에 반반이다.
⑤ 이미 나왔던 여러 의견에 공감한다. 강단있는 스토너의 삶, 충분히 행복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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