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동아리
등록일 :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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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공감 1
장소: 로뎀나무 까페
도서명: 생각버리기 2
우리는 때때로, 혹은, 자주 괴롭다고 느낀다. 그것은 사물보다는 사람으로부터,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괴롭다는 것은 생각이 많다는 것이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기준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에게 내 상황을 이야기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의견을 듣는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말하는 사람의 입장이고, 나와 우호적인 사람에게 동정이나 이해심을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와 조언을 얻을 수 없다.
나는 이럴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충분히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좋다, 싫다'는 감정을 버리고 최대한 마음을 열어놓는다. 그리고 모든 생각을 다 끄집어내서 수첩에 그 사람의 이름을 쓰고 만남부터 현재까지 연결된 에피소드를 키워드로 적어 내려간다. 그러면 관계의 현재 상황과 원인, 그리고 결과가 보인다. 이렇게 속을 들여다보면 관계를 개선할 것인지, 정리할 것인지, 답이 나온다. 그 이후부터는 그와 관련된 불필요한 생각을 버린다. 생각의 미련을 버리기 위해서 한번 쏟아붓는 것이다.
괴로움을 버린다는 것은 생각을 버린다는 것이다. 중심에 서지 않은 생각, 불필요한 생각을 버리면 괴로움이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버린다고 버려지면 왜 괴롭겠는가. 이것이 쉽지 않으니 또 괴로운 것을... 이 또한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고 연습해야 한다.
1.
자신에게 ‘좋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어떤 음악을 듣고 근사하다고 느꼈다고 치자, 우리의 뇌는 그 음악을 들었을 때의 상황, 즉 구체적으로 누구와 함께 들었는지, 어떤 계절이었는지, 행복했는지 등 다양한 형태로 기억을 저장한다.
2.
조건 없이 사귈 수 있는 친구나 연인이 없다고 하더라도,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진정한 친구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거나 ‘연인이 없어서 외롭다’는 생각을 버려라. 오히려 혼자라는 마음가짐이 당신을 한층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3.
‘무소유’의 다른 말은 ‘버리기’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움직이려 들지 말고, 돈이든 물건이든 사람에게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4.
‘논리적’이라 함은 복잡한 것을 간결하게 정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원래 논리 자체는 간단명료한 것이며 자의식이나 감정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개운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마음의 의지가 명확하고 논리적인 사람은 말을 간결하게 하고, 다른 사람을 논리로 설득하려는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으며,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한다. 이런 간결함은 사물의 인과관계, 즉 원인과 결과를 넓은 관점에서 조망한 다음 깔끔하게 정리하는 힘에 의해 뒷받침된다.
5.
필사적으로 다른 사람과 자신을 엮으려 하기 때문에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실은 세상은 연결되어 있지 않아’라고 깨끗하게 정리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세계는 다른 사람의 세계로 존중할 수 있고, 서로 독립된 현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6.
세상일은 흘러가는 방향대로 흘러간다. 정해진 대로 돌아간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만해서 일어난다. 이런 사실을 수용하고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지 않는 것이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 과정이며, 마음이 평온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7.
조건에 의존하지 않고 외부 세계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바로 ‘평정심’이다. 이런 평정심을 갖고 진정한 의미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설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라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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