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동아리
등록일 :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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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모 동아리(필경사 바틀비)
장소 : 첨단 00커피숍
참여자 : 이윤경, 박선영, 손연미, 임혜란, 서채운, 정현화
대상도서 : 필경사바틀비 / 저자: 허먼 멜빈
활동내용
(책소개)
조용하고 음울한 분위기에 말이 없는 것이 특징인 필경사 바틀비. 그와 함께 일하게 된 변호사는 묵묵히 일하는 바틀비를 보고 기뻐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시작된 작지만 단호한 바틀비의 거부 의사는 그를 당황하게 한다. 바틀비는 필사본 검증이나 사소한 심부름을 거부하는 것에서 나아가 필사 업무까지 거부하게 되고, 해고 통보 또한 받아들이지 않는다.작품 속에서 주인공 바틀비는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외에 다른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는 이 한마디로 업무와 사회 질서, 식사에 이르기까지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들을 거부한다. 작가는 명확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지만 끊임 없이 '왜'라는 의문을 품게 하는 바틀비의 소극적 저항을 통해 자본주의와 현대의 문명사회에 잠식되어 자신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토론 내용)
사람이 반복적인 일만을 아주 고집스런 자신의 의견만을 내며 살아갈 수 있을까? 바틀비는 그런 고민을 하는 우리들에게 많은 물음을 던져준 책이다. 객관적으로 고집스럽다라고 판단하는 우리들은 어쩌면 이미 타협 이란 걸 먼저 배웠기 때문에 그렇게 밖에 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 ‘안하는 것을 선택 하겠습니다’라는 바틀비의 용기는 진정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는 안하는 것이 좋은지? 에 대한 많은 의문들이 던져졌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에서 용기 있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얘기해보며, 미움 받을 용기를 가져 보는 것도 가끔은 정신건강에 좋겠다고 서로를 다독였던 시간이 되었다. 책을 통해 한 가지씩 나오는 속마음에 조금씩 ‘서로를 위로하고 있구나’ 라고 느낀 책이다. 우리 주변에 바틀비는 어쩌면 내 아이인지 모른다. 아이를 좀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은 토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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