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동아리
등록일 :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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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노책마을(9월-미 비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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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소 : 광주광역시 학교시설지원단
☺ 참 여 자 : 김*미 외 6명
☺ 도 서 명 : 미 비포 유
☺ 주 제 :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존엄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김*현
내가 만약 어느 날 부지불식간에 불치병에 걸린다면?
나는 나의 죽음에 대한 준비를 잘 할 수 있을까?
삶에 연연하면서 그나마 남은 소중한 시간들을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추한모습만 보이면서 떠나지 않을까?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20년 전 내가 큰아들을 출산하던 날, 친정아버지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지셨다.
그러나 아버지는 출산으로 고생하는 나를 위해 가족들에게 나에게만은 아버지의 위중함을 알리지 못하게 하였고, 아버지는 의사로부터 며칠을 버티기 힘들다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내가 3일 만에 퇴원하여 시댁으로 몸조리를 하러 들어갔을 때 시댁에는 친정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산모탕 한약이 배달되어 있었다. 나는 아버지가 병원에서 생사를 넘고 있는 줄도 모르고 병원에도 안 오시고 전화 한통 안하시는 아버지에게 서운한 마음을 품고서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매일 밤늦게 어두운 표정으로 산부인과에 나타났던 남편에게서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얼마나 사람이 삶에 대해 초연할 수 있으면 삶의 끝에서 손수 지인의 한약방에 전화를 해서 <딸이 아기를 낳았으니 좋은 산모를 위한 한약 한 재만 지어 보내주소...>라고 할 수 있는지.,..,
나는 미 비포유를 읽으면서 그 때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의 모습
그렇게 삶에 초연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버지는 심장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뛰었고, 심장에 스텐트 관을 심어 지금도 우리의 옆에 계신다.
나는 늘 그날의 아버지의 모습을 닮기 위해 노력하며, 또 죽음 앞에서도 의연해질 수 있도록 늘 기도 한다.
김*미
최근 연이은 스트레스로 책을 손에 잡지 못하고 책모임을 위한 숙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미비포유> 영화를 먼저 보았다. 영화를 본후 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책읽기 시도, 영화와 책의 내용이 조금 상의하여 당황스러움을 순간 순간 느끼게 되었지만 155p에서 나는 현식에 즉시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장애가 있었던 사람과 갑작스레 장애를 가지게 된 사람들 중 누가 더 큰 실연과 상실감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김*애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되어 몇 번이고 눈물이 나왔다.
나는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남자 친구와 나 사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존엄사에 대해 어떻게 결정을 내릴 것인가.
순간 나는, 나의 아픔과 죽음 앞에서는 존엄사를 시켜달라고 할 것이며 남자친구를 위해서도 그렇게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내 남자친구가 그런 결정을 한다면 나는 절대 허락하지 못할 것 같다.
외국에 나가있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남자친구는 사랑하는 사람의 결정을 따라줘야 한다고 했다. 머리가 띵하다. 정말 그 순간 나라면 윌처럼, 루처럼...어떠한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양*희
루와 윌의 사랑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그 뒷이야기에 대해 흥미가 떨어졌다. 만양 윌이 죽지 않는다면,,이라는 불길한 생각으로 끝까지 책을 읽어 내려갔다. 어느 누구나 죽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나는 끝까지 살아있고 싶다. 존엄사는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사후에는 내 몸 전체를 기증할 것이다. 이미 기증서약서도 있다.
이*주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데 <미 비포 유>라는 책은 두껍기 까지 하다.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꼭 이런 소설책을 읽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첫 장을 펴고 읽어내려가다 보니 1박2일 동안 쉼 없이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윌이 루에게 자신의 침대에 올라오라하여 둘만의 이야기를 이어 나갈 때 내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책장을 끝까지 넘기도 다시 한번 읽었다. 어찌된 일인지 나는 또 그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치료에의한 합병증까지 계속된 아픔 속에서 나도 윌과 루와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박*희
책을 끝까지 다 읽지 못하고 독서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첫 부분부터 흥미진진하였다.
루가 짊어져야했던 삶의 무게도 느껴졌다.
삶을 살아가면서 내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누군가 가족들 중에서 한 명이라도 아프게 되면 경제적인 면을 무시하지 못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현실의 우리을 떠올린다. 경제적 뒷받침이 없는 가운데서의 투병...동화같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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