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은 고전이다.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읽히고 좋은 평가를 받는 책이어서 읽으면서도 작가와 대화를 하는 것처럼 즐거웠다. 특히 카뮈의 간결한 문체가 좋았다.
주인공 '뫼르소'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일에 관조적이다. 무관심하고 귀찮아한다. 뫼르소의 무심한 성격때문에 그는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사람으로 평가 받기도 하고, 친구의 부탁으로 증인이 되기도 하고, 친구의 싸움에 휘말리기도 한다.
뫼르소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으로 재판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도 자신을 변호하지 않는다. '그가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았다'는 점과 '신을 믿지 않는다'는 점은 살인죄와 무관한데도 판사는 잘못된 인과관계를 적용하여 사형을 구형한다. 뫼르소는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사형 구형을 받아들이며 죽음으로 저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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